누구를 위한 문경시의회인가

2010-02-08     경북도민일보
 
윤대열기자 
 
 
기자수첩
 
 지난 3일 문경시의회 류기오 시의원(점촌1·3동, 호계면)이 5분 발언을 하려고 하자 고오환 문경시의회 의장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해프닝의 단초는 신현국 시장의 연두순시 때 벌어졌다. 류 의원의 지역구인 호계면 업무보고에 참석한 모 관변단체위원장이 인근 부지에 기업 유치가 부진하다며 대책마련을 건의하고 시장이 답변하는 진행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어 류 의원이 당초 유치하려던 기업은 오지 않고 부도가 나 대표도 바뀌었다는 발언을 하는 도중 신 시장이 마이크를 나꿔챘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시의회에서 이러한 전말을 설명하고 집행부를 성토를 하려다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심의중인 사항, 관심사항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시의원이 시의회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하려는 발언에 제동을 거는 의장의 속내 또한 궁금하다.
 시의원은 밖에서 뺨 맞았더라도 시의회에서는 눈을 흘길 수 있어야 한다.
 의장도 한 지역구의 의원이다. 시민은 같은 시민이지 지역구가 다르다고 우리 시민이 아니란 말인가. 동료의원의 생각이 의장과  다르다고 입막음을 한다면 시민들의 입을 막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더구나 동료의원들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의원간에 편이 갈라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언제 부메랑이 되어서 자신들에게 되돌아올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애물단지 같은 국회에서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도 않거니와 용납되지도 않는다. 의원들이나 의장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지 따져 봐야한다. 문경시의회 해프닝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