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다양한 얼굴’다모였네

2010-02-16     경북도민일보
`경인년 백 호랑이展’내달 7일까지 갤러리 나우
 김호연 교수 그만의 독특한 기법 작품 수십점 전시
 
김호연 作 `백호’
 
 
 새해맞이 `경인년 백 호랑이展’이 내달 7일까지 갤러리 나우(경주 노서동)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경인년을 기념하는 백 호랑이전으로 소재를 선정해 자신의 기법을 독특하게 표현한 수 십점의 호랑이와 관련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부분 산으로 이루어진 우리 한반도는 일찍부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해 호랑이의 나라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호랑이는 재앙을 몰고 오는 포악한 맹수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 칠 수 있는 영물로 인식되기도 한다. 또한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 바른 동물로 대접 받기도 하고 한편으론 골탕을 먹일 수 있는 어리석은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우리 조상은 이런 호랑이를 좋으면서 싫고, 무서우면서 우러러 보았다. 옛날이야기에는 호랑이의 신통력을 지닌 영물로 교훈적인 이야기에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도 호랑이 그림이 최초로 등장하고 고구려 벽화엔 좌청룡, 우백호로 백호가 등장하며 청동기시대 호형 대구에서 보이는 상징성 있는 작품이 있다. 이후 조선시대의 와당, 도자기 등의 민예품에서 보이는 풋풋한 예술성과 재치 넘치는 익살, 민화와 산신도에 나타난 절박함과 종교적 기원 등등 수많은 곳에서 호랑이는 등장하고 있다.
 이번 경인년 백호 기획전에 초대된 김호연 교수는 경북 김천 출신으로 뉴욕,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사십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1991년부터 1994까지 뉴욕주립대의 초청교수로 있으면서 뉴욕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프랑스 SALON COMPARAISON, 미국 Paterson박물관, 독일 KAMEKE, 예술의 전당 등에서 수백 회의 초대전을 가졌고, 뉴욕Space World, LA ASTO Museum에 전속작가로 있다.  또한 뉴욕 주립대 통일 굿과 전남대학교 황천무가, 동국대학교 대왕암, 비천장생도 등의 벽화를 제작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문의 010-3530-0327.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