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경북 등 전국 곳곳 눈 많았다

2010-02-18     경북도민일보
 
최근 9년간 최대… 엘니뇨 모도키 영향
기상청 “3월초까지 1~2차례 많은 비·눈”

 
 올 겨울 경북을 비롯한 전국 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수량이 최근 9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지난해 12월 1일-올해 2월 17일) 서울 지역의강수량은 77.1mm로, 2001~2002년 겨울 이후 가장 많았다.
 경북도 북부지방은 평균 15㎝,포항 등 도내 평균 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강수량 기준, 이는 1908년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부터 따지면 같은 기간 강수량 중 역대 24위에 해당한다.
 역대 겨울 강수량 최대 기록은 1957~1958년의 157.6mm였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2000~2001년의 90.3mm(역대 18위)가 가장 많았다.
 이번 겨울에는 눈과 비가 예년에 비해 잦았으며, 특히 올해 1월 4일에는 관측 사상 최대인 25.8cm의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이나 3월 초 1~2차례 큰 비나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올 겨울 잦은 강수의 원인으로 열대 중태평양에서 이상 고수온이 발생하는 `엘니뇨 모도키’현상을 꼽았다.
 기상청은 필리핀 주변의 해양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해 중앙아시아에 중심을둔 차가운 대륙고기압 세력의 확장을 저지하면서 한반도 주변에서 한기와 난기가 만나 예년보다 많은 비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