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고래 불법포획 급증

2010-02-24     경북도민일보

포항해경, 작년 8건 29명 적발… 전년比 3배↑
 
 최근 경북 동해안에서 고래 불법포획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래 불법포획 및 운반사범은 8건(8마리) 29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년의 3건(3마리) 12명 보다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들어서는 벌써 2건(2마리)에 5명이 적발돼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1일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해 해체한 혐의(수산업법 위반)로 김모(46)씨 등 선원 4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3일 울진 죽변 남동방 29마일 해상에서 밍크고래 1마리를 작살 등을 이용, 불법으로 포획한 후 갑판 위에서 해체했다 해경에 적발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포항 월포항 동방 15마일 해상에서 고래 불법포획 선박으로부터 150만원을 받고 해체한 고래고기 65자루를 넘겨 받아, 육상으로 운반하려 한 이모(43)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고래 불법포획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갈수록 고래고기 수요가 늘면서 고래가격이 크게 올라, 밍크고래 한 마리에 무려 3000만원~4000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불법 고래잡이 근절을 위해 연중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