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가스안전의식 수준

2006-10-09     경북도민일보
 경북도내 상당수 공공기관들과 다중 이용 민간시설이 가스안전에 신경이 매우 무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회 국정감사 예비활동 중인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취득한 근년의 공공기관 및 백화점 공연장 등 주요 민간시설의 가스안전점검 결과가 말해주는 부끄러운 사실이다.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내 공공기관 및 다중 출입 민간시설의 경우 지난해 점검에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29개소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포항의료원, 경산경찰서, 김천경찰서, 성주군청과 청송군청의 각 구내식당, 국민관광농원 등이 포함돼 있다. 대구시에서도 힐사이드호텔, 수성경찰서 구내식당 등이 점검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비록 도내의 경우는 아니지만 어떤 시·도에서는 소방서조차 가스안전점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곳도 있는 모양이다. 가스 안전의식의 결여와 안전불감증에 새삼 답답함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가스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편리한 에너지가 되었다. 그러나 편리한 만큼 그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지 않으면 위험성 또한 대단히 큰 것이 가스다. 일단 가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엄청난 폭발력으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 또한 재난 수준으로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충분히 보아왔다. 그럼에도 이번 자료가 보여주는 건 아직 가스안전을 예사로 여기고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