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 체선 손실액 `2166억원’

2006-10-09     경북도민일보
국내 주요항 5년간 2조351억원
 
포항항 등 국내 주요 항구의 체선으로 인한 손실액이 5년 간 2조351억1800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선율 감소대책이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체선이란 선박이 항구에 정박 또는 입항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피해 액은 해양수산부의 2006년도 일반회계세출예산 2조4139억원의 84%에 이르는 금액이다.
 한나라당 홍문표의원이 9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항만별 체선현황 및 경제적 손실추산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체선으로 인한 5년 간 직접손실액(체선선박의 지체료 합계)은 2131억원, 간접손실(납기지연 배상금, 장기보관할증료, 제품생산 차질 손실, 거래선 단절 등 손실 합계)은 1조8219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최대 손실을 기록한 항은 인천으로 전체 손실액의 51%인 1조472억원을 기록해 전국적으로 체선에 다른 손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부산 3046억원, 광양 2228억원, 포항 2166억원, 울산 2007억원, 동해 153억원, 군산 150억원, 목포 1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01년 체선으로 인한 전체 손실액은 2152억원에 그쳤으나, 2005년에는 138.5%가 증가한 51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체선 및 이에 따른 손실액 증가가 꾸준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의원은 “체선 증가는 각 항의 하역구조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체선 손실액을 줄이고, 체선을 줄이는 것이 바로 항의 경쟁력을 갖추는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의원은 “체선에 따른 손실이 감소되지 않으면 자연이 환적화물 등의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손경호기자 s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