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난간 설치 시급

2006-10-09     경북도민일보
경북 동해안 일대 항만 및 어항 방파제에서 관광객 부주의로 인한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난간 설치 확대가 시급하다.
 지난 8일 오후 3시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객 13명이 갑자기 밀려든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추락했다.
 사고가 나자 이들은 119구조대와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모(41·경주 용강동)씨와 손모(45·여·포항 남구)씨 등 2명은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던 이모(51·포항 북구)씨가 갑자기 발생한 너울을 피하지 못해 바다에 빠졌으나 어민들에 의해 구조돼 목숨은 건졌다.
 방파제에서 이처럼 낚시객들의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낚시객들의 부주의와 함께 이들이 높은 파도에 직접 노출돼 있기 때문.
 특히 겨울철에는 방파제에 결빙까지 발생, 조금만 주의를 소홀히 해도 추락 등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일대 항만 및 어항 방파제는 모두 22개소.
 이 가운데 현재까지 낚시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난간이 설치된 곳은 영일만항 북방파제, 영덕 강구항 방파제 등 6개소에 불과하다.
 따라서 낚시객과 관광객들의 방파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포항 양포항 등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방파제를 중심으로 안전난간 설치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양포항의 경우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내년 말까지 안전난간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안전난간 미설치 방파제는 오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김웅희기자 w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