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시민혈세 낭비못해 안달났나

2010-04-11     경북도민일보
 
 도심 시가지 간선도로변 잔디화단 또 다시 조성
 3년째 16억1000만원 투자…새 잔디 조성 악순환

 
 시가지 간선도로변에 잔디화단을 꼭히 조성해야하나.
 포항시는 도심 녹지사업시책으로 1차로 2008년 3억4000만원을 들여 죽도동 오광장~오거리간 16.7㎞의 도로변에 잔디화단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해는 4억8000만원을 투자해 해도동 형산로터리~오거리간 20.5㎞를, 그리고 올해는 7억9000만원을 투입해 33㎞의 잔디화단을 신규로 조성한다.
 그런데 시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만든 잔디화단은 도로변 주민들과 통행 시민들에 의해 훼손되면서 곳곳이 말라죽어버렸다. 또 작년 가을부터는 가뭄이 심화되면서 고사사태를 빚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시는 잔디화단 조성에 대한 관리대책 등은 안중에 없이 죽은 잔디를 파내고 다시 심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면서 시민들이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화단조성은 이제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시내버스 승하차장 일대와 예식장 주변 가로화단은 잔디가 사라진채 맨땅으로 방치되고 있다.
 잔디 시범거리인 형산로터리-오거리-오광장 구간과 모 예식장 주변 도로변 잔디화단에는 승용차가 줄지어 불법주차하면서 잔디는 모두 죽은채 훼손됐다.
 해도동 시내버스 승하차장 주변 가로화단 역시 시민들이 버스를 타려고 가로화단을 짓밟아 잔디는 찾아볼 수없이 황폐화된 모습이다.
 시가지 잔디화단마다 훼손에 대비한 경계석이나 차량이 인도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장치 등은 단 1곳도 설치되어 있지않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도심 시가지 도로변을 푸르게 옷을 입히는 녹지조성도 좋지만 훼손에 따른 시예산 낭비와 관리문제 등을 감안, 훼손이 심한 곳은 인도블록 등으로 단장해 혈세낭비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