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풍산 안강공장 폭발사고,뇌관위 용기 낙하 원인 추정

2010-04-14     경북도민일보
 
 경찰,국과수 감정 토대로 경위 조사
 
 지난달 1일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주)풍산 안강공장 내뇌관 건조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경찰은 뇌관 위에 용기가 낙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14일 경주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2단 혹은 3단으로 적재된 뇌관 용기가 불상의 원인으로 전도되면서 흩어진 뇌관 위에 용기가 낙하해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열과 정전기, 전기 스파크 등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배제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폭발원인을 폭발장소, 폭발위치, 뇌관 용기를 2~3단으로 적재하는 작업관행 및 뇌관의 충격 감도 등을 감안, 이처럼 추정했다.
 또 뇌관 건조공실 건물의 파손형태, 운반대기실 바닥의 누두공 및 측면 벽체의 충격흔 등으로 보아 운반대기실 작업대 및 운반수레에 적재된 뇌관이 폭발한 것으로 판단됐다.
 폭발 물질의 위치는 폭발시 발생한 그을음이 지면 90㎝부분부터 상방향으로 방사형인 점으로 미뤄 지면으로부터 90~100㎝ 지점으로 진단했다.
 폭발한 뇌관 수는 폭발 위력으로 볼 때 5.56㎜ 실탄용 뇌관 10만개 이상이 폭발한 것으로 국과수는 추정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결과가 나옴에 따라 작업장 내 안전장치 확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당시 뇌관 건조실 폭발 사고로 현장 근로자 2명이 숨졌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