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공연

2010-04-18     경북도민일보
대구대 DU문화지대에 초청된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관현악단인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지난 15일 대구대 경산캠퍼스의 DU문화지대에 초청돼 학생과 지역민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상재 음악감독은 모차르트의 첫 번째 곡(Overture to The Opera `Le Nozze di Figaro’)을 연주한 후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곡에 대한 짧막한 설명과 함께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지휘자도 악보도 없지만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피나는 연습으로 여러분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고 오케스트라를 소개했다.
 `꿈이 보이는 희망 콘서트`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대구대가 문화적 감수성과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이 샘솟는 청년문화의 요람으로 자리잡기 위해 4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DU문화지대의 프로그램 중 일부로 4월 20일이면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실시됐다.
 이날 공연을 보고 나오던 사회복지학과 2학년 조진해씨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됐다는 얘길 듣고 그 실력을 조금 의심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는 이런 의심이 정말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상평을 말했다.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관현악단으로 2007년 3월 창단됐다.
 피바디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나사렛대학교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음악감독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악장을 비롯한 시각장애연주가 11명과 객원 연주자 9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