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대로 무너지나?

2010-04-18     경북도민일보
 김형일 부상·황재원 퇴장…인천에 0-4 완패
   포항스틸러스가 인천유나이티드에 맥없이 무너졌다.
 포항은 18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쏘나타 K-리그 9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병수에게 4골을 얻어맞으면서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2승2무3패(승점 8)로 리그 순위 중위권이하로 떨어졌다.
 포항은 이날 전반 25분 김형일이 부상당해 아웃되고, 39분 황재원마저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완패를 당했다.
 포항은 이날 골키퍼엔 신화용, 수비에는 김형일-황재원-김광석-김정겸으로 세우고, 미드필드에는 김재성-김태수-모따, 공격진에는 송창호-알미르-알렉산드로로 포진시켰다.
 포항은 이날 경기마저 풀리지 않는데다 전반 25분 공격수와 헤딩 경합을 벌이던 김형일이 부상당해 오까야마로 교체됐다.
 결국 첫 골을 인천에게 헌납했다.
 전반 31분 포항 진영 골대 정면 28m지점에서 도화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혁이 페인팅했고, 유병수가 뛰어들며 오른발 무회전 슈팅으로 포항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유병수는 올 시즌 첫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유병수는 전반 37분 도화성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신화용과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유병수를 뒤에서 민 황재원마저 퇴장 당해 포항은 중앙수비수 없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인천은 후반 30분 정혁이 포항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길게 크로스 한 공을 유병수가 달려 들며 헤딩 슛,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유병수는 후반 47분 인천 김민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4골을 혼자 뽑아내는 신들린 득점력을 과시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