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 사랑권’ 활성화 저조

2006-10-19     경북도민일보
 상품권 판매처 부족·시장 접근성 등 원인
 

  포항 죽도시장 사랑권 상품권이 판매처 부족과 시장 접근성의 어려움 등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추석전 발행된 이 상품권은 1권에 3만원(2000원 3매, 3000원 3매, 5000원 3매)으로 구성돼 총 3억원. 이 가운데 판매된 상품권은 2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품권은 포항전문건설협회 3867만원, 현대제철1200만원, 포센 1170만원을 구입하는 등 전체의 90%이상이 기업체와 포항시 등에서 재래시장 살리기 차원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의 상품권 구매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도시장의 상품권 판매가 일반 시민들에게 저조한 것은 판매처가 새마을금고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할인혜택 등 상품권 구매를 유도하는 이점이 없어 상품권을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드물다.
 여기에 죽도시장에서 멀리 떨어진 시민들이 물품을 구입하려 죽도시장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더하고 있다.
 남구 대이동 김모(46) 주부는 “상품권을 구입하려 새마을금고나 상가번영회를 찾아가야 하는 등 구입 자체가 번거롭고 집에서 죽도시장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기피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의식구조도 문제다.
 주부 이모(52)씨는 “과일, 채소 등 대부분 물품가격이 1000원, 2000원인데 상품권을 사용하기가 다소 민망하다”며 “상품권을 받는 상인들의 얼굴도 별로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였다”고 말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시중 은행으로 상품권 판매처를 확대하는 방안과 상품권 할인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상인들의 의식변화, 지속적인 판촉활동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죽도시장 사랑권 상품권이 사랑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영기자 purple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