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방폐물 어쩌나

2010-07-13     경북도민일보
 울진·월성원전, 방사성폐기물 처리 초비상
`한전-한수원’통합 시민 분노…임시저장 막막
 
 
 
 정부의`한전-한수원’통합논의와 관련, 경주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이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는 방폐장 유치지역인 경주에 대한 특별법으로 보장된 국책사업 등이 난항을 겪거나 한수원 본사의 경주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지역민과 범시민비상대책위가 방폐물 임시저장시설 사용을 전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수원이 밝힌 방폐물에 의하면 울진원전은 1만7400드럼 저장능력에 현재 1만6400드럼을 저장, 포화상태에 직면한 상황이다. 경주 월성원전도 9000드럼 저장용량에 8460드럼이 찬 상태다.
 울진원전은 방폐물의 경주 임시저장고 이송이 불투명해지자 자체 원전 건물에 3600드럼을 추가 저장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나섰다. 월성원전도 임시저장고 내의 작업공간을 줄여 2012년까지 1800드럼을 추가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임시방편책을 서두르고 있다.
 울진·월성원전 방폐물 저장과 관련,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지난달 9일 1000드럼을 경주 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임시사용 승인을 시로부터 받았지만 한수원 통합 악재가 불거지면서 환경단체와 지역시민단체, 어민, 방폐장지역 주민 등이 강하게 반발, 이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폐물관리공단측은 “일단 `한전-한수원’ 통합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야 방폐물 임시저장문제를 풀 수 있지않겠느냐”고 말했다.
 /황용국기자 hyk@hidomin.com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