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한나라 정치 불모지로 추락

2010-07-19     경북도민일보
이병석 사무총장카드 OUT…한나라당 주요직책 `全無’
국회 고위직 부산·경남이 챙기고, 黨 요직 수도권이`싹쓸이’
 
 
 
 한나라당의 대구·경북지역 홀대가 도를 넘어 말살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당 사무총장으로 이병석 카드가 유력했으나 19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수도권의 원희룡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
 당초 이병석 사무총장 카드가 기정사실화 됐으나, 최근 영포목우회 사건이 불거면서 포항출신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병석 카드가 물 건너 가게 됐다.
 이로써 국회의장 및 부의장을 포함해 한나라당 주요 당직까지 대구·경북 정치인은 전무(全無)하게 됐다. 특히 지난 6월에 있은 후반기 국회의장 및 부의장 선출 등 국회직에 이어 당직까지 대구·경북 출신이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앉게 됐다.
 6선으로 최다선인 홍사덕 의원은 친박이라는 이유로 일찌감치 국회의장 후보군에서 밀려났고, 4선인 박종근 의원과 이해봉 의원은 청와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정의화 의원에게 부의장 자리를 내줘야 했다.
 지난 14일 치러진 한나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변변한 주자하나 내보내지 못해 전당대회가 `남의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국회 고위직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국회부의장으로 부산·경남이 다 챙겼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은 안상수·홍사덕·나경원·정두원(수도권)·서병수(부산) 등으로 수도권 출신이 싹쓸이했다. 여기에 19일에는 사무총장까지 이병석 의원 대신 수도권 원희룡 의원이 내정되면서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정치 불모지로 추락하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에는 아직까지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가 남아있으나, 호남 몫을 뺀 한 자리에 대구·경북 몫으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