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안 침몰 경신호 20년만에 기름제거 착수

2010-07-25     경북도민일보
국토부, 253억 투입 내년까지 모두 수거  
 
 
 22년 전에 포항 연안 해역에 침몰한 유조선 경신호의 기름 제거작업이 26일부터 본격 착수된다.
 국토해양부는 25일 경신호 기름 수거와 관련, 2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까지 선체에 남아있는 기름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신호는 1988년 2월24일 울산항에서 벙커-C유 2560㎘를 싣고 강원 묵호항으로 가던 중 포항 호미곶등대 동쪽 3.5마일 해상에서 강풍에 침몰했다. 당시 경신호 침몰로 인근 연안 42km가 기름에 오염됐으며 해경이 선박 153척과 연인원 1만3560명을 동원해 기름제거 작업을 벌이는 사태를 빚었다.
 이 배에는 아직 회수안된 374㎘의 기름이 선체에 남아있는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본격적인 기름 제거작업에 앞서 26일부터 2~3주 동안 해저속의 선체 상태와 유조선의 탱크별 남아있는 기름의 량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이번 침몰 경신호 조사에는 세계적 구난업체인 스미트 아시아지점(SMIT Singapore Pte Ltd)이 특수장비를 갖고 참여한다.
 국토부는 선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경신호에 남아 있는 기름을 내년까지 모두 제거해 바다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