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야산 절개지층서 1500만년 전 상어이빨 화석 발견

2010-07-26     경북도민일보
죽전중 정동환 교사, 화석산지 답사서 발굴  
 
1500만년 전 상어이빨 화석.
 
 
 포항 영일만항 인접 야산 절개지 지층 단면에서 1500만년 전 상어이빨 화석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어이빨 화석은 지난 23일 포항 일대 화석산지 답사 및 포항제철 견학에 나선 정동환 교사(27·죽전중학교)가 찾아냈다.
 이 화석의 크기는 경사높이 41㎜, 폭 24㎜, 두께 5㎜로 에나멜질의 치관과 상아질의 치근이 매우 양호한 상태였으며 표면 광택이 뛰어나 현생 상어이빨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이빨의 외곽을 따라 발달하는 톱니구조는 보이지 않으며 이빨의 경사가 후방을 향하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이 상어이빨 이외에도 크기가 작고 모양이 다른 상어이빨이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교육과학연구원 윤철수 연구사(47·고생물학박사)는 “상어이빨 화석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하며 신생대 마이오세 중기에 해당하는 1500만년 전 상어이빨로 보인다”면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상어이빨 화석이 함께 발견된 점으로 봐서 이 일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면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서식했던 원시 상어의 진화 계통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