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PO직행 `가시화’

2006-10-22     경북도민일보
포항스틸러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21일 포항은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0차전에서 오승범과 프론티니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오승범이 선제골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 후 인저리타임때 프론티니가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골을 터트려 홈구장 5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포항은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플레이오프 자력진출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현재 승점 18점, 후기리그 선두 수원에 이어 2위이며 특히 이미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은 성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자력진출 가시권에 진입했다.
포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기습적인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박희철의 크로스가 아크 왼쪽의 황진성에게 연결되면서 득점 기회를 맞은 것. 하지만 황진성의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7분께는 박희철-오범석으로 이어진 절묘한 크로스가 고기구 앞으로 떨어졌으나 슈팅이 골문 오른쪽을 스쳤다.
포항은 짧고 빠른 패스로 공격을 열어가는 반면 경남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팽팽한 압박을 가했다.
포항의 선제골이 터진것은 전반 29분.
황진성의 코너킥이 경남 수비수 몸 맞고 팅겨 나오자 기다렸던 오승범이 왼발 발리슛을 날려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공세를 강화했고 경남도 만회골을 위해 반격에 나섰다.
포항은 전력과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는 최전방 투톱의 활약을 노렸으나 경남 산토스의 노련한 수비에 여의치가 않았다.
포항은 후반 40분 고기구 대신 최태욱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인저리 타임이 적용된 후반 46분 최태욱과 프론티니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최태욱이 페널티라인까지 경남 수비 2명을 유인하며 드리블 한 후 프론티니에게 패스, 프론티니의 왼발슛이 그대로 그물에 꽂히면서 골로 연결됐다.
 
/여정엽기자 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