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건소장 문자메시지 `말썽’

2006-10-24     경북도민일보
인사반발 직원에 협박 사실 뒤늦게 탄로
 
 경주시보건소 `무원칙 인사’ 시끌 (본보 7월 27일자 7면) 보도와 관련, 보건소장이 인사에 반발한 직원에게 협박성 문자메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이다.
 지난달 18일 오후 8시 25분께  A씨의 휴대폰으로 “근평(근무평가)주는 것 당신도 편견이 많다고 하네요 조심하세 보건소장이 양보할때는 이유가 있제”라는 내용의 문자메세지가 발신자 앞 번호가 없는 9700번으로 수신됐다는 것.
 이에 A씨는 통신업체에 발신자 확인 결과 보건소장의 휴대번호로 확인됐다.
 이 사실을 알게된 보건소 직원들은 “직원들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대하지 않고 발신자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를 이용해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것은 소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트렸다.
 또다른 A씨 등 전직 과장들은 “보건소장이 마치 개인병원장으로 군림하고 있다”며 “중간 관리자들의 역할을 소장 마음대로 해 항상 마찰이 있어왔다”며 “고인물은 항상 썩게 마련이므로 타 시·군간 인사교류를 통해 순환근무를 할 수 있는데도 그대로 두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개선책을 촉구했다. 휴대폰 문자메세지와 관련, 경주시보건소장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기 위해서 메세지를 보냈다” 고 해명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