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R & D 투자 세계 최고

2010-09-05     경북도민일보
매출액 대비 아르셀로미탈·신일철·바오산강철보다 높아
정준양 회장 “모방이 아닌 포스코 고유 기술을 창조해야”
 
 
 
 포스코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세계 철강사들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 철강사들보다 늦게 철강산업에 뛰어든 포스코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세계적인 철강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는 2008년 전체 매출액의 1.5% 수준인 4133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해 세계 최대의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EU)의 연구개발 투자는 전체 매출액의 0.22%에 불과했다. 또 신일본제철(일본)은 1.08%, 바오산강철(중국)은 1.15%로 매출액에 따른 연구개발 투자는 포스코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철강사는 세계 5위권의 철강사이다.
 포스코는 2002년 1841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후 2003년 2333억원, 2004년 3022억원, 2005년 3700억원, 2006년 2555억원, 2007년 3032억원, 2008년 4133억원, 2009년 4268억원으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조4884억원을 투자했다.
 연 평균 3110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1.35% 수준이다.
 이같은 투자는 포스코 기술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스코는 2007년 5월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세계 100년 철의 역사를 새롭게 쓴 것으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고로 공법보다 훨씬 뛰어나다. 또 포스코는 탄소없는 제철소를 위해 현재 수소환원제철법을 연구 중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선진국의 기술 모방이나 습득이 아닌 포스코 고유의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최근 영국 정부가 집계한 `세계 R&D 투자 1000대 기업’자료(2008년 기준)에 산업별 국내 1등과 세계 1등 기업의 R&D 투자 규모를 비교하면 포스코를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삼성전자 R&D 투자 규모는 미국 1등인 마이크로소프트의 5분의 3, EU 1등인 노키아의 4분의 3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일본 1등인 도요타의 6분의 1, 미국 1등인 GM의 5분의 1 수준이며 현대중공업 역시 미국 1등인 볼보의 15분의 1, EU 1등인 캐터필러의 12분의 1, 일본 1등인 미쓰비시중공업의 9분의 1에 불과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