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워라 몸의 손짓

2006-10-25     경북도민일보
이철진 누드 초대전 내달 18일까지 서정갤러리
간결한 화면구성·과감한 색채 표현 `눈길’

  

 
 
  실험적 누드작품으로 유명한 한국화가 이철진의 초대전이 11월18일까지 서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서정갤러리가 처음으로 지역의 작가를 초대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의식으로의 전환-혼자 지내다’ 란 부제를 단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듯하다.
 이 화가는 오랜 세월 누드모델을 대상으로 작품제작에 몰두해왔다.
 그러나 누드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그려낸 것은 아니다.
 과감한 색채와 형태를 새롭게 재구성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단순하고 간결한 화면구성, 다양한 포즈의 인물상을 감상할 수 있다.
 얼핏 보면 강렬한 색채와 휘갈기는 선들로 이루어진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윤곽선이나 세세한 선들이 누드의 부분부분의 형태로 구성돼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묘한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는 바로 그만의 독특한 `색채감’이다.
 그의 다채롭고 묘한 색상은 그의 작품의 생명력을 더한다.
 무의식과 형상이 절대로 분리될 수 없음을 절묘한 색채로 강조하고 있는 것.
 그는 한지에 아크릴, 목탄, 크레용, 연필, 유화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이 작가는 “지역에서 누드작품 발표가 많지 않아 관람객들이 생소함을 느낄지 모르나, 누드역시 일반 정물이나 풍경을 감상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예술고에 재직하며 동국대학교에 출강 중인 이 작가는 대구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 19회의 개인전과 단체 초대전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이고 있다.
 전시 오프닝행사는 27일 오후6시에 열린다.
 문의 054)251-2990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