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정신질환자 이대로 방치할 텐가

2006-10-26     경북도민일보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 경제와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 급감과 더불어 요즘 농어촌 지역 알콜 중독자와 정신질환자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다수의 정신질환자와 알콜 중독자는 대도시와는 달리 의료기관 및 보호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농촌 현실상 제때 치료 및 감호를 받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정신질환자가 이웃주민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자행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의 정신질환자 중 병의원 등 전문 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 정신질환자의 9%에도 못미친다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을 알만도 하다. 문제는 이들 환자와 보호자 상당수가 경제적 능력이 없어 치료를 하고자해도 현행 의료체계에서 장기입원에 따른 많은 비용이 필요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 일반의 적대적인 태도도 환자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장오진(의성경찰서 단밀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