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동네 아파트’가장 많이 샀다

2010-10-05     경북도민일보
부동산114,1~8월 실거래 자료 분석
도봉구 신고량 63%가 거주자 매입

 
 서울에서 수요자들이 멀리 가지 않고 `우리 동네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지역은 어디일까.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국토해양부의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 집계된 1~8월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구 거주자의 매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도봉구는 1~8월 실거래 신고를 한 1190가구 가운데 63%인 749가구를 구 거주자가 매입했다.
 이어 관악구(57%)와 양천ㆍ중랑구(각 55%), 금천구(54%) 순으로 이 비율이 높았고, 강서(52%), 강동ㆍ영등포구(각 51%) 등도 과반수를 차지했다.
 도봉구와 관악ㆍ중랑ㆍ금천구는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해 실수요층이 두터운 곳이고, 양천구는 아파트값은 높지만 학군 수요 때문에 지역 내 수요가 많은 곳이다.
 부동산114는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많이 하락하자 임대를 살던 지역 주민들이 매수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도봉구의 아파트값은 연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4.97% 떨어져 서울에서 구별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거나 투자가치가 기대되는 곳은 외지인의 매입 비율이 높았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들어선 은평ㆍ성북ㆍ강북구는 해당 구 거주자의 매입 비율이 각각 34%, 37%, 36%를 기록,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개발ㆍ재건축,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바람을 타고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용산구는 그 비율이 31%에 불과해 10채 중 7채를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해당 지역 거주자의 매입 비율이 49%로 서울 전체 평균(45%)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서울 이외의 지방 거주자 매입 비율도 22%로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아눈길을 끌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강남구는 거주자 선호도가 높으면서 지방 투자 수요도 많다는 의미”라며 “4대강 살리기, 택지개발 사업 등으로 보상을 받은 지방 거주자들이 강남 아파트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