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시장에 `대선포기’ 협박

2006-10-27     경북도민일보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이명박 전서울시장의 집에 전화를 걸어 살해하겠다며 협박한 혐의(협박 등)로 김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1~25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이 전시장의 집에 하루 2차례씩 10차례 전화를 걸어 집에 있던 가정부 장모(61.여)에게 `죽여버리겠다’, `교회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화 통화하면서 총소리와 군가 등이 녹음된 테이프를 들려주며 위협했으며 집 주변 슈퍼카펫에서 이 전시장의 집으로 떡과 라면 등의 물품을 배달시키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 전시장이) 대선출마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협박전화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진술 과정에서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를 ’각하`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미뤄 지칭된 후보의 지지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전시장의 집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의 화면을 통해 김씨의 얼굴을 확인하고 전화번호 추적을 통해 김씨가 자신의 집 근처인 양천구 목동 인근에서 공중전화로 협박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파악, 현장 잠복근무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정신과 병원에서 2차례에 걸쳐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진술 과정에서 횡설수설하기도 해 경찰은 이번주 중 김씨에 대한 정심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