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방류 온배수 활용`바다목장’만든다

2010-11-03     경북도민일보
  경북도, 내년 국비 등 100억 투자… 낚시, 스킨스쿠버 해양관광객 유치
   경북도는 원전과 방폐장, 한수원 본사가 있는 국내 최대의 원자력 산업 지역 특성을 살려 원전에서 배출하는 온배수를 활용한 `바다목장’을 만든다.
 도는 이와 관련, 중앙정부에 국비지원을 건의, 농림식품부가 `2011년도 연안 바다목장사업 후보지’로 선정해 국비 등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됐다고 3일 밝혔다. 바다목장 조성사업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경주 해역은 문무대왕 수중왕릉 역사 유적지를 끼고 있고 연안 해류의 특성상 쓰시마 난류 영향을 받고 있으면서도 타 해역에 비해 발전소 온배수의 영향으로 해수온이 1℃이상 높은 해역이다.
 특히 월성원전 온배수 방류 해역 일대는 겨울철 난류성 어류의 동중국해 이동 해역과는 달리 연중 수온이 높아 여름철에도 난류성 어류가 배수구 부근에 몰려 서식해 월동장으로도 매우 좋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는 이러한 장점을 이용한 경주 바다목장사업은 경북 동해연안의 수산자원증대와 합리적 이용관리로 수산물의 지속적 생산을 도모하고, 원전 피해보상지역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통한 생활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경주 연안은 대단위 하천이 없어 오염원이 없고, 동해의 특성상 탁도가 낮아 수중관광에 필요한 시야가 확보되고 바닷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연중 수중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도는 따라서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인한 낚시수요의 증대에 따라 수중 테마시설을 설치해 어로에 의한 수입뿐만 아니라 수중 테마관광으로 얻어지는 소득이 어업에 의한 소득보다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도는 울진 시범 바다목장사업(국비 355억원)과 병행해 2020년까지 300억원을 투자, 도내 연안 5개 시·군에 각 1개소씩 `연안 바다목장’을 조성해 도내 어촌을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어촌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