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구원, 운영비 30억 전액 삭감

2010-12-22     경북도민일보
경북도의회 “대경연구원 활동 대구에 집중돼 있다”
“대구-경북`찰떡궁합’깨지나”
 
 
 
 
 경북도의회가 내년 경북도예산을 심의·의결하면서 집행부가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구원) 운영비로 편성한 30억 운영지원비를 전액 삭감했다.
 대경연구원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출연연구기관으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함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해 운영비는 128억여원이다.
 이번 경북도의회가 삭감한 예산은 전체 운영예산의 23%에 달한다.
 대경연구원 측은 “이번 예산 삭감으로 정상운영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예산 삭감에 대해 “경북도의 예산이 연간 수십억씩 투입되지만 대경연구원 활동은 대구에 집중돼 있다”며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자체 연구원 설립이 필요하고 행정사무감사를 안 받아 예산사용 내역조차 알 수 없다”고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대경연구원이 도의회 등 외부에서 지적한 문제를 고치려는 노력을 하고 진지한 협의에 나선다면 추경예산에서 지원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지원 여지를 남겨뒀다.
 대구시의회는 대구시가 제출한 내년도 대경연구원 운영지원비 32억원을 전액 의결처리했다.
 한편 경북도의회의 연구원 운영비 삭감과 관련, 관계자들은 “대구-경북 `찰떡궁합’이 이제 깨지는 모양세”다며 우려했다.
 /김상일기자 ks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