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북 전역 삼킬 기세

2010-12-30     경북도민일보
영주 6곳 한우농가 이어 경주·영천서도 의심신고
영천 고경면 돼지 매몰지서 침출수…2차환경오염 비상
 
 
 
 정부가 구제역, 국가 재난 선포를 한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또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경북의 소·돼지를 모두 삼킬 기세다.
 경북은 한동안 잠잠하다 28일 영주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난후 29일 한우농가 6곳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30일 한우 단지 경주와 영천 한우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됐다.
 경북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경주 안강읍 한우농가 1곳에서 소 14마리 중 2마리가 혀궤양과 식욕감퇴 등을 나타냈고, 영천 화남면의 돼지농가 1곳에서 돼지 140여마리 중 1마리가 혀 상피탈락 증세 등을 보여 방역당국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9일 의심신고된 영주 한우농가 6곳도 아직 검역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축산농가들이 걱정이 태산이다. 경주와 영천지역 소·돼지 의심신고 결과는 3~4일 후에야 나올 것으로 방역당국은 밝혔다.
 한편 영천시가 살처분한 고경면 돼지 매몰지에서 최근 침출수가 흘러나와 매몰할 때 설치한 저류로에 고이고 있어 2차오염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관리실무대책반을 가동, 도내 실태조사를 벌이고 `매몰지 사후관리단’의 자문을 받아 중장기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