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허락하는 한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2011-01-18     경북도민일보
  지체장애인 울릉 최기철씨, 오징어잡이 수입금 이웃돕기 성금 `귀감’
 
 높은 파도와 혹한의 날씨와 싸워가며 열악한 환경에서 애써 잡은 오징어를 팔아 모은 돈으로 남모를 선행을 베푸는 이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최기철(53·울릉읍 저동·사진)씨, 최 씨는 자신도 3급 지체 장애인으로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최씨는 항상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것이 최씨 지인들의 말이다.
 최 씨는 조업을 위해 집어 등을 밝히는 유류비 부담과 감소된 어획량에 오징어잡이 수입이 변변치 못한데도 불구 1년내 힘들게 조업을 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온 1000만원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며 울릉군에 최근 기탁했다. 때문에 울릉군 이웃돕기 성금모금 이래 개인으로 또는 지체장애인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탁해 그 의미가 값지고 크다.
 평소 오징어 잡이 어선 만성호(29톤)를 직접 운영하며 자신도 지체 3급으로 넉넉지 못한 생활을하면서도 다른 이들을 돕는 삶을 살고 있는 최 씨는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은 누구도 마찬가지인데 별일도 아닌 것을 남들에게 알려져 부끄럽다”며 연신 겸손해 했다.
 최 씨는 “건강이 허락 하는 한 열심히 오징어를 잡아 어려웃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며 “마음으로는 많은 돈을 기부하고 싶은데 마음과 달리 적은 기부 밖에 못했다”며 수줍어 말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