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00억대 비자금 조성?

2011-01-19     경북도민일보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역외탈세에 집중” 동국제강측 “정기적 세무조사” 주변 우려 일축
 
 
 국세청이 동국제강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19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동국제강 본사의 회계자료 일체를 압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17일 이현동 국세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역외탈세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국세청은 올해는 1조원 이상의 역외탈세를 찾아낸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강도높은 재계의 세무조사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2년 동안 러시아에서 1000억여원어치의 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입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상당액을 홍콩으로 빼돌려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동남아 등지에 철강 등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수출대금을 실제보다 축소해 100억원대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은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정기적인 세무조사다”고 말했으나 올 초부터 전격적으로 단행된 세무조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국제강은 재계 순위 27위로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다음의 철강업체다. 최근에는 해외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