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여인 아름다움의 경계속으로

2011-01-25     경북도민일보
동국대 이점원 교수 개인전
다음달 8일부터 라우갤러리
 
 
 이점원 作 `꽃바람’
 
 라우갤러리는 새해를 맞이해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점원 교수의 작품을 다음달 8일부터 27일까지 전시한다.
 전시회의 테마는 `꽃과 여인’.
 이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난 꽃은 색이 없다. 없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음을 담고 있다는 것. 우주의 색은 하나가 전체요, 전체가 하나의 색채로 귀결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오브제의 활용.
 재료에 대한 작가의 집중은 길가의 돌멩이, 소나무 옹이 등 자연물을 비롯해 민예품, 낡은 고가의 마루 등 어느 것에 천착해 몰두하면 그것은 그대로 작품으로 태어난다.
 나전칠기가 꽃을 머금으면 빛깔에 휩쓸리지 않게 되는데 작가는 그 경계의 위태로움을 오래전 넘어선 듯 화려함에서, 꽃을 넘어서는 다른 꽃을 나전에서 뽑아낸다.
 또한 여인을 형상화한 토루소에는 돌이 갖는 고집과 무변의 질감이 곡선 끝에 묻어난다.
 `꽃과 여인’은 나무로도 표현됐는데 나무가 갖는 유연함과 생명의 질감은 평이함을 넘어 생동감으로 다가온다. 나무가 머금은 세월 그대로의 흔적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작가의 넘치지 않는 내면의 절제를 보여준다.
 문의 054-772-9556.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