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나몰라라’

2011-04-10     경북도민일보
주말 도내 고속·국도 행락 자가용 차량 넘쳐났다 유원지 승용차 홍수…정부 대중교통 이용 홍보 실효
 
 
 
 휘발유 등 유가가 6개월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9일과 10일 도내 고속도로와 국·지방도로는 유원지를 찾는 자가용 차량들로 넘쳐났다.
 10일 경북도내 주유소 휘발유값은 ℓ당 평균 1968원으로 2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유사들은 지난 7일부터 휘발유·경유값을 ℓ당 100원씩 내리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그대로이다. 이바람에 주유소마다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주말인 9일과 10일 경주 보문유원지를 비롯, 도내 관광명소마다 상춘인파로 넘쳐났다.
 문제는 자가용 행렬이다. 유가가 폭등세를 이어가자 정부와 지자체는 대중교통 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 자가용 승용차 이용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유원지를 잇는 도내 고속도로와 국·지방도로는 승용차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곳곳이 체증을 빚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 경부고속도로 등 도내 6개 고속도로 노선 38곳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차량은 64만1438대다. 이는 3월 평소 주말 교통량에 58만~60여만대에 비해 6만~4만대가 불어났다.
 제20회 벗꽃마라톤대회가 열린 경주는 주말 교통량이 지난주말보다 15%인 1만여대가 증가하면서 보문유원지를 비롯해 시가지 간선도로가 차량홍수를 이뤄 북새통을 빚었다.
 이날 천년고찰 불국사와 보문유원지에는 4만5000여명의 관광인파가 몰려 벗꽃잔치를 즐겼다.
 영주 소백산국립공원 일대는 3000여명, 청송 주왕산 일대 2000여명, 영덕·울진·포항 구룡포와 대보 등지 동해안 해변에도 지역마다 수천명의 상춘객들이 몰려들어 휴일을 즐겼다.
 이들 상춘 관광객들은 거의가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유가고공행진에 따른 정부의 유류절감 등 경제정책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