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차별없는 사회 함께 만들어 가야

2011-05-02     경북도민일보
 
정미경(구미경찰서 경무과 경장)

 경찰서에 아이들이 왔다. 매년 봄이면 시끌벅적하게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견학을 와서,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돌아가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이 방문했고, 그중에는 구미지역 도량초등학교 등 4개 학교 특수학급 아이들도 있었다.
 초롱초롱 눈망울과, 경찰차를 타본다는 설렘 가득한 표정, 포돌이·포순이를 보며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내 눈에는 여느 아이들과 똑 같아 보였다.
 이 아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저도 크면 멋진 경찰아저씨가 되고 싶어요” 라며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이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여느 아이들과 다를까?
 아직 펼쳐보지도 못한 이 아이들의 아픈 날개를 쓰다듬으며, “그래 꼭 약속” 이라 새끼손가락을 걸어본다.
 아직도 장애인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을까?
 요즘은 장애인과 어울리는 문화와 차별성을 없애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어 불과 몇 년 전과 달리 장애인에 대한 삐뚤어진 시선이 많이 개선된 것 같다.
 나 스스로만해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은 거의 없어진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또 장애인들이 직접 느끼는 시선은 다를 것이므로, 아직 선진국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기준으로 장애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 인간의 고귀한 생명과 꿈의 크기에 대해 감히 누가 논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시민에게 차별없는 대우를 해야하는 경찰관으로서 나 스스로를 매만져보며, 모두가 서로의 소중한 꿈을 안아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거기가 파라다이스일 것이다.
정미경(구미경찰서 경무과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