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시’달구벌서 영일만 알린다

2011-05-03     경북도민일보

    8일 어버이날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서`포항시의 날’행사
 
  박승호 시장 시구 예정… 물회·막걸리 등 시식도
 
 포항시가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를 통해 도시브랜드를 높인다.
 포항시는 오는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LG 경기를 `포항시의 날’로 정하고 연간 600만 관중시대를 맞은 프로야구의 인기를 활용한 도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날 박승호 포항시장이 시구를 맡는다. 시는 경기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물회, `영일만친구’ 막걸리 등 특산물 시식코너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포항의 맛을 알릴 계획이다.
 포항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주력한다. 6월 19일 열리는 포항해변마라톤대회 홍보도 곁들인다.
 이점식 포항시 홍보담당관은 “최근 각 지자체마다 브랜드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시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3월 경북지역 야구인들의 숙원사업인 정규구장인 `포항야구장’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구청 뒤편의 간이야구장 부지에 들어설 포항야구장은 총 사업비 210억원(국비 80억·도비 49억·시비 81억)을 들여 4만8천300㎡부지에 1만석 규모로 건립된다. 야구장에 남구청이 입주해 스포츠와 행정이 어우러진 이색공간으로 지어진다.
 포항야구장은 삼성의 제2구장으로 활용돼 그동안 야구관전에 목말랐던 지역 주민들에게 프로야구 관전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성은 매 시즌 1군 홈경기를 최소 9경기 이상 포항야구장에 배정하고, 2군 경기는 과반수 이상을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경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정규 야구장을 보유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으로 지난 2006년 김천전국체전 당시 간이야구장에서 고등부 경기를 치르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삼성 관계자는 “롯데가 마산에서 경기를 열어 경남 전체로 팬 층을 넓히고 있다”면서 “삼성도 경북 전체로 팬들을 확대하고 지역야구 발전을 위해 포항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야구장이 건립될 경우 삼성 홈경기는 물론이고 전국규모대회 개최, 겨울철 전지훈련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여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