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뒷전’평일 교직원 체육대회 빈축

2011-05-18     경북도민일보
 경주·구미지역 학부모들 반발…학습권 침해 주장
 맞벌이 부부“아이 봐줄 곳 없다”학교 처사에 분통

 
 도내 일부 시·군의 교직원 체육대회가 평일에 열어 학부모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경주와 구미에서 각각 교직원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렸다.
 경주교육지원청과 교원단체연합회는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초·중·고교 교직원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구경기 등의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구미교육지원청도 구미전자공고에서 초·중·고교 교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경주와 구미 지역 대다수 학교는 휴업했고, 일부 중·고교만 오전 수업을 했다.
 평일 열린 교직원 체육대회와 관련, 많은 학부모들이 수업결손에 불만을 나타냈으며, 특히 맞벌이 가정 학부모는 아이를 봐줄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며 학교와 교육청의 처사에 분통을 터뜨렸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인수(40·구미)씨는 “주말이나 방학기간도 많은데 굳이 평일에 체육대회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맞벌이 가정은 이런 날이 전혀 반갑지않다”고 지적했다.
 경주지역 학부모 고모(44)씨는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오전에 도서관에 데려다 주고 점심때 찾아가서 같이 식사를 한 뒤 다시 도서관에 머물도록 했다”며 “교사들 체육대회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피해를 봐서야 되겠느냐”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 한마음체육대회는 교원단체가 주관하는 것으로 각 시·군마다 개최일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상일기자 ks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