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약체 징크스’깨고 선두 굳힌다

2011-05-19     경북도민일보
 
22일 대전과 원정경기
승점 챙길 절호의 기회 약체 징크스 탈출 관심

 
하위 대전·대구 2연전
선두수성 분수령 될듯 황 감독 “총력 다할것”

 
 약팀에 약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시험대에 올랐다.
 포항은 22일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12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전력이나 팀 분위기에서 포항이 앞선다. 포항은 지난 15일 전북현대(2위)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탈환했다.
 마침 하위권인 대전과 대구FC(13위)와 2연전을 갖는다. 승점을 챙길 절호의 기회다. 대구와의 경기가 끝나면 A매치로 인해 2주간 꿀맛같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힘을 아낄 이유가 없다.
 하지만 포항은 올 시즌 하위팀과 대결에서 영 재미를 못 봤다.
 `꼴찌’ 강원FC와 0-0으로 비기는가 하면, 부산(9위)에 0-1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컵 대회에서 대구에 0-1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는 등 약팀에 약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전, 대구전 이후 FC서울(7위), 상주상무(4위), 경남FC(6위), 수원삼성(8위) 등 중상위권팀들과 잇따라 만난다.
 대전과 대구전에서 승점을 확실히 벌어놔야 껄끄러운 4연전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
 포항 황선홍 감독도 이점을 의식해 “대전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은 “그동안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승점을 따야 할 팀에게는 따지 못했다”며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하려면 대전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전이 향후 전체 리그성적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면 바로 서울과 상암에서 맞붙는다. 포항은 서울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3연승을 달리는 가파른 상승세다. 순위도 최하위권인 15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전임 황보관 감독 시절 모래알 같던 조직력이 찰흙으로 바뀌었다. 데얀이 상주전에서 해트트릭을 뿜어냈고, 몰리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고요한-고명진 `고고 콤비’의 기세도 무섭다.
 서울과 힘겨루기를 마치면 홈에서 상주와 `경북더비’를 치른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상주의 기세가 누그러질 때도 됐지만 아직도 팔팔하다. 8경기에서 8골(경기당 1골)을 뽑아낸 득점 1위 김정우의 골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이어 경남과 수원 원정경기를 잘 마쳐야 포항은 K리그 반환점을 성공적으로 돌 수 있다. 그 출발점이 대전전이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