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사업`빨리빨리’ 정부가 人災 부른다

2011-05-22     경북도민일보
국토부, 연말 준공시한…장마철 洑 곳곳 붕괴 위험  
 
 
 
 
 
 
 
 
 
 
 
 
 
 
 
 
 
 
 
 
구미시 비산취수장 앞 낙동강에 설치된 취수용 임시 물막이가 무너져 건설인력이 물막이를 복구하고 있다.
 
 
 
 국토부가 낙동강살리기 사업을 연말께 준공 시한으로 정해 공사를 강행하면서 여름철 우수기를 앞두고 현장마다 졸속공사로 인한 안전사고와 더불어 이번 닷세동안 수만가구 주민들의 단수사태를 유발한 구미지역 가물막이 붕괴·유실사태가 곳곳에서 재연될 조짐을 보여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낙동강사업 현장의 가물막이 붕괴사고는 지난 8일 구미시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의 임시 물막이 유실사태에 이어 지난 12일 구미 비산취수장도 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유실됐다. 또 상주시 상주洑 아래 임시 물막이도 급류에 유실됐고 이곳 지역 임시 교량도 무너져 공사차량이 한동안 다니지못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임시 물막이는 낙동강 하상을 준설하면서 수위가 낮아지자 지역의 수돗물 공급을 위한 취수장의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설치하고 있는 데 시행청인 수자원공사나 시공사가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한 수압이나 유속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시트파일을 대충대충 박고 강바닥의 모래·자갈 등을 쌓아 임시 물막이를 만든데서 비롯되고 있다.
 당국이 구미광역취수장 사태 이후 실시한 실태조사결과 대다수 공사 현장의 물막이가 설계상의 돌망태를 쌓아 만들도록한 규정을 지키지 않은채 그야말로 `임시’ 물막이를 만드는 졸속공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눈앞에 닥친 장마철을 앞두고 대구 달성, 구미, 고령, 상주, 안동 등지 낙동강 사업 현장마다 호우로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공사용 임시 물막이 붕괴·유실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지역마다 강 유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환경단체측은 “이달 초 낙동강 유역에 평균 100㎜의 호우가 쏟아지면서 4곳에서 가물막이가 터져 수돗물 단수사태 등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안전이 뒷전에 밀린 `무사안일식’ 엉터리공사 탓이다”면서 “장마가 닥치기전 보(洑) 보강 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