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교포 친척과 70년만에 감격의 상봉

2011-05-31     경북도민일보
  이병채 청도 화양부읍장 노력 화제
 
 청도군 화양읍사무소 공무원의 노력으로 70여만에 친척을 찾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0여년 전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간 재일교포2세 이 일(80·일본 가고시마현)씨가 70여년 만에 고국의 친척을 찾기 위해 아들 내외와 딸 등 일가족 4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입국했다.
 7살 때 한번 다녀간 기억을 더듬어 청도군 화양읍사무소를 방문, 친척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씨 일행은 일본에서 가져 온 가첩을 갖고 고향청도를 방문했지만 친척을 찾을 길이 막막해지자 이처럼 화양읍사무소를 찾은 것.
 이들의 사연을 듣고난 이병채<사진> 부읍장은 이들의 성씨인 송원은 우리성으로 이씨라는 걸 알고 관내 고성 이씨 집성촌인 화양읍 유등1리 고성이씨 호적부를 다 뒤지다시피해 이들의 친척인 이영환씨(75)와 상봉케해 영환씨가 보관하고 있는 족보와 일본에서 가져온 가첩을 대조해 친척임을 확인했다. 이씨는 108년전 집안 할아버지가 일본으로 징용간 이야기만 어른들로부터 들었다며 할아버지의 자손들이 고향을 찾아 올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라고 울먹였다.
 한편 이씨는 “친척인 집안 조카를 찾도록 도와 준 부읍장이하 공무원들의 친절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뿌리를 찾았으니 올 가을 묘사때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문중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최외문기자 cw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