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시설 관리 철저를

2006-11-20     경북도민일보
 
 
 경북도 내 다중이용시설은 공장 숙박시설을 비롯 대형 유통점 등 6만1000여 곳에 이른다. 이중 대형화재 취약지로 분류되는 곳이 364개소나 된다. 공장 130곳, 숙박시설 58곳, 고층건물 36곳, 병원 34곳, 유흥주점 33곳, 판매시설 19곳, 복합건물 14곳, 대량위험물취급소 10곳, 복합상영관 8곳, 기타 위험물 22곳 등이다. 포항지역의 경우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과 복합상영관 이마트 찜질방 등 90여 곳에 이른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의 실태조사 결과다.
 대형화재 취약지로 분류되는 곳이 이만큼이나 된다는 것은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화재 예방에 대한 우리의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년 겨울철 우리사회는 대형 화마의 참담한 경험을 수없이 되풀이 해왔다. 자칫 엄청난 재앙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소한 실수나 방심이 지하철에서, 백화점에서, 공장에서 숱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적도 많았다.
 아닌게 아니라 경북도 내서는 올 들어 10월말 현재 1550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여 31명이 목숨을 잃고 73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도 80억 원에 이르렀다. 이런 대소 화재 사고가 추운 겨울철에 집중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다시 한번 경각심을 다잡아야 할 때다.
 매년 겨울철을 맞으면서 우리는 화재예방을 각별히 강조하고 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겨울철 화재는 발생하고 크든 작든 인명 재산 피해는 안타깝게도 나고야 만다. 제발 이번 겨울에는 다중이 이용하는 장소에서의 대형화재만큼은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당국은 시설 점검 보완 등 취약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시설관리자들도 화재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