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겸 사태’로 뒤숭숭한 포항 분위기 쇄신 위해 轉訓 떠났다

2011-06-08     경북도민일보

 2주간 휴식기 담금질 통해
 후반기 선두경쟁 전력 보강

 
 포항스틸러스가 스포츠토토 불법베팅 참여로 노장 수비수 김정겸이 퇴출되는 등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다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항은 송라 클럽하우스를 떠나 지난 6일 경기도 가평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8일에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김재성, 신형민이 합류해 훈련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포항은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전력 담금질의 기회로 삼기 위해 준비해 왔다. 그 와중에 김정겸 사태가 불거져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포항은 오는 11일 FC서울과 원정경기에 앞서 서울과 가까운 가평으로 이동했다. 훈련 환경에 변화를 줘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외부인의 발길이 차단돼 집중력 있는 훈련이 가능한 가평으로 옮겼다.
 K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전지훈련기간 중 공수 조직력을 착실히 다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이후 본격 순위다툼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각오다.
 서울전은 포항이 선두권을 지킬 수 있을 지를 가름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포항은 대전시티즌과 대구FC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비교적 약체인 두 팀을 상대로 승점 2를 추가하는 데 그친 포항은 상승세의 서울과 힘겨운 대결을 펼쳐야 한다.
 더구나 포항은 2006년 8월 30일 이후 서울 원정경기 6연패 부진에 빠져 있다. 5년 동안 서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악연을 끊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 이후 강팀의 면모를 되찾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9일 오후 서울에 입성하는 포항은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최종 훈련으로 서울전에 대비한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