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대체재

2011-06-13     경북도민일보
 우리나라의 텃새인 꿩은 닭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수컷인 장끼는 생김새가 아름답다. 특히 꽁지깃이 눈에 띈다. 암컷인  까투리가 주제인  민요 `까투리 타령’에 경북의 지명들도 한 대목을 차지한다. “경상도 문경 새재로 까투리사냥을 나간다/ 문경 새재에 올라 청량산(淸凉山)을 보고 보현산(普賢山)에 당도하니/ 까투리 한 마리 푸두둥 매방울이 떨렁.”
 생김새가 비슷한 탓에 `꿩 대신 닭’이란 말도 생겼다. 적당한 사람이나 물건이 없을 때 그 보다는 못하나 그와 비슷한 정도의 것으로 대신해서 쓰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엔 풀이돼있다. 얼마 전에 `초계탕’이 전문인 음식집엘 들른 일이 생각난다. 음식 이름의 가운데 글자가 닭계(鷄)인 줄 알았었다. 알고보니 초와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가  합쳐진 이름이란다. 어쨌건 이 평양막국수에 꿩고기를 쓴다면 더 맛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구제역 바람에 삼겹살이 `금(金)겹살’이 됐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았지만 삼겹살이 워낙 비싸졌고 보니 선뜻 지갑 열기가 망설여진다는 얘기들이다. 지난해보다 60~70%나 뛰어올라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