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태권도협회 간부 숨진채 발견

2011-06-20     경북도민일보
공금횡령혐의 2차례 검찰조사…“모함과 이간에 지쳤다”유서
영천 한 태권도체육관서 목매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북태권도협회 간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오전 1시19분 영천시 교촌동 최무선태권도체육관에서 협회 간부 최모(48)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구조대는 최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서 협회 사무실이 있는 최무선체육관에서 최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체육관 바닥에 최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돈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책임을 피할 수 없구나, 조성하고 챙기고 먹고 재주부린 사람 따로 있고, 모함과 이간으로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지쳤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최씨는 숨지기 전 협회 공금사용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2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최씨가 지난 16일과 이전에 1차례 등 모두 2차례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며 “구미에 거주하는 최씨가 최무선체육관에 협회 사무실이 있어 영천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