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 등 성과 컸지만… 국정현안 첩첩

2011-07-11     경북도민일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곧바로 중앙재난안전재해대책본부를 방문, 집중 호우에 따른 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14일께 사정라인 인사단행 한나라 신임지도부와 만나
한미 FTA 조속 통과 당부 MB노믹스 반기도 해결과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1일 오후 귀국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앞길에 밀린 숙제가 가득하다.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둬 과거 어느 순방 때보다 기분 좋은 귀국길이긴 하지만, 청와대 집무실을 비운 열흘간 해결되지 못하고 쌓인 국정 현안들을 생각하면 홀가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로 지지도가 반등하면서 국정 장악력이 강화된 만큼 오랜만에 찾아온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자 부재 중에 사표를 낸 김준규 검찰총장의 후임 선임 문제가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과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해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이르면 14일께 사정라인에 대한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 통일 장관의 개각 포함 여부도 관심이지만 현재로선 검찰총장, 법무장관, 민정수석만 바꾸고 8월 이후에 소폭의 개각을 하는 `2단계 개편론’에 무게가 쏠리고있다. 법무장관에는 권재진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검찰총장 후임을 놓고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서울고검장이 치열한 `2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3일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상견례 형식의 오찬 회동을 갖고 주요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국방개혁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찬이 끝난 뒤 홍 대표와 잠시 따로 만나 사정 라인 개편을 비롯한 개각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이동에 반대하고 나선 것도 변수로 떠오르긴 했지만, 청와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기류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반기를 든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시급한 과제이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 물가 관리, 서민 정책 등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