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한일전에 부르지 않는다

2011-08-01     경북도민일보
 조광래 감독 “오른쪽 날개로는 남태희-손흥민 경쟁”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0일 예정된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지동원(선덜랜드)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
 조 감독은 1일 전화인터뷰에서 “지동원은 아직 프리시즌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소속팀이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13일)에 뛰게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첫 시즌의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이번에는 부르지 않는 게 낫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애초 한·일전에 나설 24명의 선수를 발표하면서 지동원에 대해선 `소속팀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지동원을 베스트 멤버로 기용하면 소집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아직 구단에서 정식으로 통보가 오지 않았지만 에이전트를 통해 이번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고 베스트 선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번에는 부르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동원이 아직 현지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만큼 리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며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9월에 시작하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 뽑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감독은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져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이청용(볼턴)의 빈자리를 맡을 대체 요원으로는 손흥민(함부르크)과 남태희(발랑시엔)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은 “손흥민을 오른쪽으로 써 볼 생각도 있다”며 “최근 움직임도 좋고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지금 상태라면 오른쪽으로 한번 기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태희는 최근 점검해보니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며 “기술이 좋은 선수인 만큼 이번 한·일전을 통해 손흥민과 비교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