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에서 대한민국 名匠되다

2011-08-18     경북도민일보
사람이 미래다
44. 이동형 코오롱인더스트리(주) 구미공장 작업반장
 
바닥에서 최고의 기능인…오늘 금오공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이제는 `간판’보다 `실력’이다.
 전문계고 출신 기술인의 대반란이 시작됐다.
 금오공대는 19일 후기학위수여식에서 이동형(51·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주) 구미공장 작업반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학력과 명성을 배제하고 실질적으로 산업 현장에 기여한 기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가 수여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반장은 구미전자공고와 한국폴리텍6대학을 졸업한 뒤 1985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했다.
 현재 구미공장 예비정비 1팀의 작업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사내에서도 원가절감 개선을 제안하고, 고효율 인버터 채택으로 에너지 절감, 전기설비 표준을 설정해 ISO9001 인증에 기여한 바 있다.
 우수기능인 표창장 수상(노동부 장관), 구미시 최고근로자 수상(구미시장)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작년엔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대한민국 전기기기 분야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공장 기계로 인한 사고 위험을 확인하고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 공부했다. 1~2년에 한 개씩 지금까지 10개의 자격증을 땄다.
 그는 “최근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과 엔지니어들의 사회적 대우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를 계기로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됐으면 한다”면서 “지역 산업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