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없는 시의원 당장 물러나야”

2011-08-21     경북도민일보
구미시의원 잇단 비리 물의…일부 시민단체 주민소환 움직임  
 
 
 경북 구미시의회 의원들이 비리 등으로 잇달아 물의를 빚자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가 주민소환을 검토하는 등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21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전인 2007년 4월 스포츠클럽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며 한 사업자에게서 1억원을 받았고 자신이 경영하던 토목설계업체에서 1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18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구속됐다.
 B 시의원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구미 산동면발전협의회장을 지내며 한 감리업체로부터 태양광발전소 감리사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6월 1심에서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C 시의원은 지난 7월 초 술에 취에 지인을 폭행했다고 한 시민단체가 폭로해 구설수에 오르자 이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처럼 구미시의원들이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자 한 시민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예산을 감시하는 시의원이 시민 세금을 도둑질한 것은 나쁜 죄질이므로 해당 시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YMCA 등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은 문제가 된 시의원들을 주민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미YMCA 이동식 사무총장은 “최근 3명의 시의원이 각종 비리와 폭력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는 질책받아 마땅한 일이며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N(45)씨는 “물의나 일으키는 시의원들이 무슨 시정을 감시하고 비판하겠느냐”며 “자질 없는 시의원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