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영화야” 문학 작품 영화화에 다시 인기

2011-09-13     경북도민일보
 
 개봉 예정 도가니·완득이 판매량 `껑충, 스크린셀러 앞장
`마당을 나온 암탉’도 흥행 힘입어 베스트셀러 순위 재진입

 
 베스트셀러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원작 도서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에 힘입어 인기를 얻은 원작 소설들, 이른바 `스크린셀러’의 열풍에 앞장 서고 있는 작품은 공지영의 장편소설 `도가니’.
 교보문고에 따르면 `도가니’의 경우 영화 시사회가 있던 이달 초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9.5배가량 급증했다.
 `도가니’는 광주의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발생한 실제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로, 공유, 정유미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오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출판사 창비는 `도가니’가 2009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50만부가량 출고됐으며, 이중 10만 부가 최근 영화 개봉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가니’에 이어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영화 `완득이’의 동명 원작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출간돼 지금까지 50만부 가량 팔린 김려령의 청소년 소설 `완득이’는 제작보고회가 있던 지난 6일 직후 일일 판매량이 직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항아인 고등학생 도완득과 담임교사 동주의 따뜻한 교감을 그린 `완득이’는 김윤석, 유아인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가니’와 `완득이’를 출간한 창비 관계자는 13일 “영화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개봉 이후 관객 반응에 따라 책에 대한 반응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선미의 밀리언셀러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탄력을 받기도 했다.
 2002년 출간돼 지난 5월 100만 부를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데 힘입어 다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지금까지 총 113만 부가 팔려나갔으며, 영화 개봉 후인 8월의 판매량이 개봉 전1-6월의 평균 판매량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영화 개봉에 맞춰 출간된 애니메이션 그림책도 3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려나갔다.
 이와 함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저자의 TV 출연에 맞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서점가에서 영상매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보문고는 “최근 서점가에서 영상매체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 소설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