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못 이겨 아들에 농약먹이고 투신

2011-09-25     경북도민일보
 
 생활고를 겪던 모자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 10분께 조모(39·여·광양시)씨가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아파트에서 아래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북부서는 또한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 이 아파트 500 여m 떨어진 모텔에서 조씨의 아들(2)이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모자가 묵은 모텔방에 농약병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어머니가 아들에게 농약을 먹인 후 인근 아파트로 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생활고를 겪던 조씨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영덕으로 가는 도중 포항에 들렀으며, 죽기 전 친오빠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