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병 뚜껑을 한 손으로 딴다

2011-09-25     경북도민일보

사람이 미래다
 
48.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배혜윤
 
     
 
독일서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 수상자 선정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 플라스틱 병이 진화했다. 이제는 한 손으로도 쉽게 플라스틱 병의 뚜껑을 딸 수 있게 됐다.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배혜윤(23·여·사진)씨. 그는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에지 플라스틱 병(Edge Plastic Bottle)’으로 프로덕트 디자인(Product design)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밑이 평평한 기존 플라스틱 병 바닥에 오목한 홈을 만들었다. 이 홈을 책상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서리에 끼워 고정시키면 한 손만으로도 충분히 뚜껑을 딸 수 있다.
 그는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놀이터에서 놀다가 한쪽 손을 다쳤다. 한손으로 플라스틱 병 뚜껑을 열고 음료수를 마시는 게 힘들어 이 병을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쪽 손이 불편한 친구에게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했다”며 “그 결과 편하게 사용하고 평가도 좋아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지 플라스틱 병의 출현으로 한 손을 다친 일반인은 물론,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생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