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주흘산자락 민자사업에 병든다

2011-09-26     경북도민일보
세계음악공원 공사 중단된 채 파헤쳐져`흉물’…강우시 토사붕괴 위험
복구비 증권 예치·1억 미납…市, 타당성 분석 없이 인허가 의혹
 
 
 전국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문경 주흘산자락이 민자사업에 멍들고 있다.
 26일 문경시에 따르면 2007년(주)세계음악공원 (대표이사 이건호)이 시의 인허가를 받아 사업조성에 착수했다. 그러나 도중에 공사가 중단된 채 지금은 산자락이 파헤쳐지고 공사는 진척이 없는 답보상태로 흉물스런 풍경에 주민들이 눈살을 지푸리고 있다.
 사업자측은 2007년 지역주민설명회를 거쳐 산지전용변경협의에 따른 복구비를 예치하기로 했으나 2010년 증권으로 예치한데다 현재 1억원상당을 미납한 상태이며 공사도 중단된 상태다.
 시 관련공무원은“독촉장을 수차례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미납상태이며 이렇다 할 답이 오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업을 하도록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경읍 상리 마을 뒤편 공사현장은 여기 저기 파헤쳐져 있으며 임목 폐기물이 널브려져 있다. 그 아래에는 주택들이 많아 강우시에는 토사가 마을 아래로 덮칠 수 있는 위험도 안고 있다.
 시는 현장을 방문하고 사업장안전대책을 강구하라며 몇 차례 공문발송을 했지만 사업주측은 묵묵부답이라고 한다.
 이사업을 추진하는 추진위원장이 (전)문광부차관 K씨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특히 사업 대상지 부지가 K씨 소유로 알려져 문경시가 사업 타당성은 따져보지도 않고 덥석 인허가를 내줬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시행 관계자는“복구비를 빠른 시일에 납부 하겠다”말하고 “공사업체는 선정 중에 있고 사업은 순차적으로 시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경읍 상리 주흘산 자락의 음악공원사업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를 공사기간으로 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총사업비1297억원을 투자, 부지243,260㎡에 편익시설 호텔 콘도 모텔 상가시설 오락시설  등을 갖추는 관광레저 시설 사업이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