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해파리·해삼젓갈’ 대량유통 업체 적발

2011-10-13     경북도민일보

 부산식약청, 유통기한 최대 4년 조작…업체 대표 3명 검찰 송치
 
 기준치가 넘는 세균이 검출된 날치알, 식중독균이 생긴 해삼내장젓갈, 유통기한이 지난 해파리 등이 대형 일식당 등에 무더기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산지방청은 이런 불량 음식재료를 전국의 대형식당에 유통한 식품제조업체 대표 박모(49·여)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 김해의 S 식품업체 대표인 박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인도네시아산 염장 해파리 91상자(1365㎏)의 유통기한 표시를 바꿔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이를 가공해 만든 `풍미 해파리’, `시소노미구라게’ 1천628㎏를 전국 200여개 일식당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염장 해파리 유통기한이 2008년 2월인 염장 해파리 61상자의 유통기한을 무려 4년이나 늘려 2012년 2월까지로 조작했고, 나머지 30상자도 지난해 11월인 유통기한을 2012년 2월로 1년 이상 멋대로 늘렸다.
 또 서울 송파구에 있는 D 식품업체 대표 장모(58)씨는 중국산 해삼 내장 젓갈 6150㎏의 제조회사를 허위 표시하고, 이를 일식 재료 도매업체를 통해 판매했다.
 더욱이 장씨가 판매한 해삼내장 젓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지난해 11월10일에 제조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 밖에 부산시 사하구의 S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산 `날치알 골드’ 제품 3600개(540㎏)를 음식재료 도매업체, 대형 마트 등을 통해 판매했는데, 이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배에 육박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강용모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은 “풍미 해파리나 해삼내장 젓갈 등은 일식당에서도 값비싼 메뉴에 반찬 등으로 제공되는 음식재료지만, 유통기한을 변조하거나 식중독균이 나오는 등 제조사의 관리가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를 자체 홈페이지 위해정보 회수명단에 공개하고, 불법판매 제품 등을 긴급회수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