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학교가 늘푸른 포항의 첫걸음 되도록

2006-12-06     경북도민일보
포항에 환경교육의 인프라 확산이 시도되고 있다. 학교 담장을 허물고 그 자투리땅을 `쌈지공원’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회색 시멘트 담장 대신 푸른 숲이 들어서게 되니 자연스레 `녹색 학교’가 되게 마련이다. 도심 뿐만 아니라 변두리 녹색환경학교의 중요성 또한 다를 게 없다.
녹색학교와 쌈지공원이 결합된 `학교 숲’은 배움터이자 쉼터다. 어제 본보가 소개한 포항중앙초등학교를 그 본보기로 첫손꼽을 수 있다.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라 학생수가 300명 남짓하게 줄어든 학교다. 머잖아 `생태공원’까지 갖출 이 학교의 녹색 공간은 정서 안정이란 무형의 재산도 선물하게 된다.
포항의 이미지는 경성(硬性)이다. 철강과 첨단과학이 먼저 떠오른다. 포항에 녹지공간이 확대돼야 할 첫째 이유이기도 하다. 도시 녹지가 가져오는 장점은 대구의 성공사례가 실증했다. 담장 허물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포항시 나름대로 녹지계획이 있는 줄은 안다. 그러면서도 조그만 학교의 변신을 눈여겨 보는 것은 작은 첫걸음이 큰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데 있다. 학교 담장터를 이용한 쌈지공원이 포항 전체의 도시 숲 조성운동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학교숲처럼 열린 공간일수록 시민의식은 절대 필요하다. 담배꽁초,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술 마시고 부리는 추태는 설자리를 스스로 좁히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작은 학교 숲에서 건강한 시민의식도 함께 자라 포항시가 활력넘치는 도시로 변신하는 모습도  꿈꿔본다.